본문 바로가기
한국어 교육 이야기/한국어 신조어

[한국어 신조어] 자강두천 뜻 (사자성어 아님)

2022. 1. 20.
반응형

  그럴듯해 보여서 무슨 사자성어로 오해받기 딱 좋은 단어, 자강두천. 그러나 이는 사자성어가 아닌 온라인상에서 유행처럼 쓰이는 신조어입니다.

 

자강두천이란?

  '존심 재의 대결'의 줄임말입니다. 이때 '천재'는 일종의 반어법으로, 실력이나 수준이 비슷비슷한 두 사람의 경쟁을 뜻합니다. 따라서 조금은 부정적이고, 놀리고,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의 진짜 사자성어로는 '용호상박(용과 범이 서로 싸운다는 뜻으로, 두 강자끼리의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과 비교해볼 수 있겠습니다.

  '자강두천'은 한 유튜버가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롤 게임을 관전하며 사용한 자막에서 유래되어 현재는 TV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도 볼 수 있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자강두천'을 사용한 신문기사 헤드라인을 모아봤습니다.

  • '자강두천' 머스크와 베조스의 우주 인터넷 전쟁 (비즈한국 2020년 12월)
  • '놀면뭐하니' 유재석vs탁재훈, 자존심 건 세기말 폭로전..자강두천 악마 입담 폭주 (스포츠조선 2020년 12월)
  • 맨유의 자강두천... 프레드, 린가드보다 자신이 잘한다는 SNS에 좋아요 (OSEN 2019년9월)
  • 가전 '자강두천' 대결, 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컬렉션 (이코노믹리뷰 2021년 11월)

 

  디지털에 점점 익숙해지는 만큼 게임 용어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다만 한편으론, 유행처럼 번지는 신조어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도 좋지만, '용호상박'과 같이 기존 용어가 더 잘 어울릴 때는 이를 활용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참고자료: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Copyright ⓒ NT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