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라인 상에서 많이 쓰이는 한국어 줄임말 신조어 '힘숨찐'. 정확한 뜻을 알아보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알아봅시다.
'힘숨찐'이란?
'힘숨찐'의 의미는 '힘을 숨긴 진짜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힘숨진'이 아닌 '힘숨찐'으로 발음함으로써, '힘을 숨긴 찐따'라는 뜻으로 더 많이 사용합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거나 혹은 어리숙해 보이는 사람이 겉보기와는 달리 실은 강한 힘을 가지거나 대단한 능력을 가졌을 때 '힘숨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의미도 들어있습니다.
'힘숨찐'의 대표적인 예
'힘을 숨긴 진짜 주인공'의 서사는 '마침내 힘을 드러냈을 때 전달되는 통쾌감' 덕분인지 대중문화 콘텐츠에 흔히 등장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면 주인공 피터 파커는 슈퍼히어로이지만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평소엔 어리숙한 행세를 하는 학생으로 살아갑니다. 역사적으로는 조선시대에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탐관오리의 부정을 보고하는 관직인 암행어사가 일종의 '힘숨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션에서는 펑퍼짐한 오버사이즈 옷으로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것을 '힘숨찐'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예문
- 옥탑방에 사는 민수는 알고보니 익명으로 수천만 원을 기부한 힘숨찐이었다.
- 신입사원 민지 씨가 세계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힘숨찐이었더라고요.
- 그는 멸치라 놀리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팔근육을 드러내어 힘숨찐임을 입증했다.
- 우리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어리지 않은 힘숨찐이라구요.
겉모습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실속이 없다는 뜻의 우리나라 속담 '빛 좋은 개살구'가 있죠. 겉은 별볼일 없으나 힘이나 능력은 대단하다는 의미의 '힘숨찐'과는 엄밀히 의미는 반대이나,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의미만큼은 일맥상통합니다.
한편,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너무나 평범하다고 느낄 때, 스스로를 '힘숨찐'이라고 생각하면 또 다른 위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힘이 없는 사람이 아닌 힘을 숨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힘숨찐'은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또 다른 한국어 신조어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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