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외주식(미국주식) 입문을 미니스탁으로 했다. 초반엔 국내주식도 익숙지 않아서 안 그래도 헤매는 중인데, 해외주식은 어떻게 하는 건지 방법을 더더욱 몰랐으며, 시드도 많지 않아 부담스러웠다. 그때 알게된 것이 바로 이 미니스탁이었다.
미니스탁은 미국주식을 1주씩이 아닌, 금액만큼 소수점으로 쪼개서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 앱이다. 미국주식의 모든 종목이 다 있는 것은 아니고, 미니스탁에 선별된(?) 종목들만 올라와있다. 근데 매달 종목이 업데이트 되고, 최근엔 심지어 ETF까지 매매가 가능해졌다. 사실 초기엔 미니스탁으로 투자하다가 지금은 직접 투자를 하면서 미니스탁을 한동안 방치하다시피 했는데, ETF 매매가 가능한 것을 보고 뱅가드 S&P500 ETF를 아주 오랜만에 매수했다.
미니스탁 이용 방법과 더불어, 미니스탁 이용→떠남→돌아옴을 반복한 이용자로서 장단점을 이 게시물에 나름대로 정리해보려 한다.
1. 미니스탁으로 매수하기
미니스탁으로 매수하는 방법은 상당히 쉽다. 원하는 종목에 들어가서 하단의 '구매하기' 버튼을 눌러준다. 매수하고 싶은 금액을 입력한 후 '바로구매'를 누른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미니스탁은 '주식 수' 단위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금액' 단위로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몇 주를 살 건지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의 주식을 살 건지 금액을 입력해야 한다는 거다. 참고로 현재 1만 원 이하로 매매할 시에는 수수료가 무료다. 그래서 나는 미니스탁으론 웬만하면 1만 원 이하로 매매를 한다.
미니스탁은 실시간 주식투자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구매'를 하면 '주문 접수'가 된다. 장이 열리는 날이라면 오후 10시에 주문 처리가 되고 다음날 오전 7시쯤 반영이 된다. 카카오톡으로 매수 결과를 알려주기도 한다. 내가 주문한 금액으론 몇 주를 받을 수 있는지 예상 주식수를 알려준다. 나중에 이 비중만큼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주문접수→주문처리→주문체결→입출금의 과정을 거쳐 매매가 이루어진다. 밤 10시 이전에 주문접수를 하면 다음날 오전 7시에 체결이 되고, 입출금은 그로부터도 아마 2~3일 정도 더 걸린 것 같다. 그러니 만약 돈이 필요해서 '매도'를 하는 경우라면 실제 돈이 필요한 날보다 2~3일 먼저 매도를 해놔야겠지?
2. 자동투자하기
미니스탁 기능이 점점 발전하더니, 이제는 자동투자도 가능해졌다. 현재는 이벤트로 월 누적금액 40만 원까지 수수료가 무료라고 한다. (2021년 12월 31일까지) 예를 들면 매일 1만 원씩 한 달 거래일 약 22일 동안 자동투자를 걸어놓으면, 수수료가 무료라는 거다. 참고로 자동투자가 아닌 수동으로 1만 원씩 투자할 시 월 10회에 한해서만 수수료가 무료다.
아까 AT&T를 다시 가져와서 보여주자면, 이번엔 '바로구매' 대신 '자동투자'를 누르고 투자금액, 기간, 주기 등을 설정해주면 된다.
투자시 유의사항 읽어보는 것은 필수이고, 다 이해되고 동의한다면 '시작하기'를 눌러 자동투자를 시작해주면 된다. 연결된 계좌에 투자금만 꼬박꼬박 넣어준다면, 나머지 투자는 미니스탁이 대신 해줄 거다.
위와 같은 창이 뜨면 자동투자 신청 완료! 회차별로 잠겨있는 아이콘이 하나씩 풀리는 걸 봐가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자동투자는 적립식으로 주식을 구매하는 분들이 하면 아주 좋은 서비스인 듯하다. 항상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고 싶지만, 주식이란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릴 때도 조금 사고 오를 때도 조금 사고 하다보면 결국 평균값은 하므로 수익률도 평균은 하지 않을까 싶다. 혹은 매일 밤새도록 주식창 들여다보고 신경쓰기 싫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지금까지는 미니스탁으로 매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고, 이제부터는 미니스탁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3. 미니스탁 장점
1) 깔끔하고 쉬운 구성으로 회사 정보 얻기
보다시피 복잡한 그래프나 용어 없이 UI가 굉장히 깔끔하고 직관적이다. 그래서 주린이도 이해하기 쉽다. 특히 '회사정보' 개요가 너무 잘 나와있어서 초기에 나는 미니스탁에 올라온 종목들을 하나씩 유심히 보며 관심종목을 추렸더랬다.
복잡한 재무제표를 볼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정보들은 정말 편리하게 볼 수 있다. 특히 뉴스 같은 경우는 정통(?) 주식 어플 들어가서 보려면 쓸데없고 번역 이상한 기사들도 많아서 보기가 어려운데, 미니스탁에서는 딱 필요한 기사만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보기 편하다.
테마별로 종목을 묶어서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미국주식에 어떤 종목이 있는지 잘 모르는 주린이라면 초반에 참고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나중에 직접 투자로 옮겨가면서, 미니스탁에서 봐둔 종목들을 많이 참고했더랬다.
2) 소수점만큼 배당금도 지급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비록 소수점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있더라도 배당금도 그에 비례해서 지급을 한다는 거다. 배당금은 달러로 지급되고, 인출을 하려면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귀여운 투자금에 귀여운 배당금을 받아서 잘 간직하고 있다.
3) 목돈이 부담스럽다면 좋은 선택
내가 다시 미니스탁으로 살짝 돌아온 이유이기도 한데, 한 주에 적게는 수백에서 많으면 수천 달러까지 하는 주식들이 있다. 그런 주식들은 투자하고 싶어도 시드머니가 부족할 수도 있고, 있다고 해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미니스탁을 통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쪼개서 투자하면 적은 시드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목돈이 들어가지 않으니 부담감도 덜하다.
4. 미니스탁 단점
1) 실시간 체결 불가능
가끔, 내가 주문접수를 해둔 종목의 종가가 분명 50달러로 끝났는데, 내 미니스탁 주문체결 금액은 51달러로 찍혀있는 경우가 있다. 미니스탁으론 실시간 체결이 안 되고 체결가를 지정할 수가 없다. 장 중 일정 시간에 일괄적으로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가보다 비싼 가격에 사졌을 수도 있고, 결론적으로 그날의 상투 가격을 잡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게 되어버린다. 계속해서 장을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런 점이 매우 신경쓰이고 불편할 거다.
2) 원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헷지 기대X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안전자산인 달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인 점도 있는데, 미니스탁은 원화로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달러 헷지를 기대할 수 없다. 나에겐 이게 가장 불편했던 점 중 하나였다.
3) 비싼 수수료(거래수수료, 환전수수료)
현재 1만 원 이하 매매 시 수수료 무료는 '평생' 하는 것이 아니다. 2021년 12월 31일까지이니, 3개월 조금 더 남았다. 끝나고 나면 아마 주문금액의 0.25%를 받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환율 우대 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환전수수료도 꽤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와 비교해보면 저렴한 편은 아니다.
5. 결론
결국 종합해보면, 본인의 상황에 맞게 해당 앱을 사용하면 된다. 꼭 정통(?) HTS/MTS 쓰면서 미니스탁 안 쓰란 법 없고, 미니스탁 쓰면서 정통 HTS/MTS 안 쓰란 법 없다. 필자도 양쪽의 장단점들 때문에 두 가지를 다 적절히 활용 중이기도 하고. 다만, 내년부터 생길 수수료 때문에나, 달러 헷지가 안 되는 것 때문에나 미니스탁을 아주 길게 보고 사용하긴 힘들 것 같긴 하다. 어차피 귀여운 금액 넣어두고 귀여운 배당금 받는 재미로 쓰고 있어서 이 이상은 더 사지도 팔지도 말고 가지고 있어볼까 싶기도 하다.
오랜만에 다시 미니스탁을 이용하면서 블로그에도 게시물을 들고와봤다. 나 또한 아직 주린이이지만,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주린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 이 게시물에서 보여준 종목 같은 것은 절대 추천의 의미가 아니라 예시를 위해 보여준 것이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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