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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이야기/한국어 어법

[한국어 어휘] 배웅하다? 마중하다? 뜻과 쓰임 차이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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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휘 배웅하다 마중하다 헷갈리기 쉬운 단어 예문

휴가가 끝나 돌아가는 아들을 배웅했어요.
3년 만에 귀국하는 딸을 마중하러 갑니다.

 

  배웅하다마중하다. 상대방을 위해 기꺼이 나가는 것은 같은데, 각각 가는 대상을 위한 단어인지, 오는 대상을 위한 단어인지 헷갈릴 때가 있죠. 두 단어의 뜻을 알아하고 예문을 통해 확인해봅시다.

 

* 핵심요약
배웅하다 : (떠나는 사람을) 따라 나가 보내다
마중하다 :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하다

 

 

 

 

1. '배웅하다' 뜻과 예문

: (떠나가는 사람을) 따라 나가서 작별인사를 하여 보내다.

 

  • 벌써 헤어질 시간이라니, 내가 배웅해줄게.
  • 집에 돌아가는 손님을 배웅하러 정류장까지 나갔다.
  • 어머니를 기차역까지 배웅해드리고 나니 마음이 허전했어요.
  • 손님이 가실 때는 배웅을 해드려야지.
  •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지인들이 모여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헷갈릴 경우 '보내다'로 바꿔서 말이 되면 '배웅하다'

 

 

2. '마중하다' 뜻과 예문

: (찾아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하다.

 

  •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형을 마중했다.
  • 짐이 너무 많아서 힘든데 마중을 나와주면 좋겠어.
  • 여행에서 돌아오는 딸을 마중하러 공항으로 나갔어요.
  • 나를 마중하러 온 강아지는 꼬리를 힘차게 흔들고 있었다.
  • 이 가게에는 손님을 마중하는 직원이 없네요.

헷갈릴 경우 '맞이하다'로 바꿔서 말이 되면 '마중하다'

 

 

 

 

3. '배웅하다' vs '마중하다'

서로 반대의 뜻을 가진 단어, 배웅하다마중하다. 두 단어의 쓰임이 헷갈릴 때는 '웅하다&내다', '중하다&이하다'를 묶어서 기억해봅시다. ('ㅂ&ㅂ', 'ㅁ&ㅁ'으로 각각 첫 번째 초성 동일)

 

  • 퇴근하니 버선발로 배웅하러 나온 딸이 사랑스럽다. (X)
  • 퇴근하니 버선발로 마중하러 나온 딸이 사랑스럽다. (O)

➡ 집에 돌아오는 사람을 맞이함

 

  •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어머니를 배웅해드렸다. (O)
  •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어머니를 마중해드렸다. (X)

➡ 집을 떠나는 사람을 따라 나가서 보냄

 

  • 자식들을 배웅하고 돌아서는 길은 언제나 쓸쓸해요. (O)
  • 자식들을 마중하고 돌아서는 길은 언제나 쓸쓸해요. (X)

➡ 떠나는 자식들을 보내고 혼자가 되어 쓸쓸함

 

  • 타국에서 입양한 강아지가 온다는 소식에 공항으로 배웅했어요. (X)
  • 타국에서 입양한 강아지가 온다는 소식에 공항으로 마중했어요. (O)

➡ 새로운 가족이 되는 강아지를 맞이함

 


  전혀 다른 뜻을 지니고 있지만 막상 사용할 때는 헷갈리는 단어, 배웅하다마중하다를 알아보았습니다. '웅하다&내다', '중하다&이하다'를 기억하고, 앞으로는 헷갈리지 않고 문맥에 맞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참고 자료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한국어기초사전

(모든 예문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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