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끈을 꽉 매고 달리기를 하자.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나요.
가방을 매다? 가방을 메다? 가방끈을 매다? 가방끈을 메다? 모음 하나 차이로 상당히 헷갈리는 두 단어, 매다와 메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 핵심 요약
매다 : (끈이나 줄 따위를) 묶다
메다 : (물건을 어깨나 등에) 올려놓다
1. '매다' 뜻과 예문
(1) 끈이나 줄 따위의 두 끝을 떨어지거나 풀어지지 않도록 묶다
- 산에 오르기 전 등산화의 끈을 꽉 매는 것이 중요하다.
- 리본을 예쁘게 매었구나.
- 넥타이 매는 법을 배워야겠어요.
-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으려면 벨트를 잘 매야겠어.
- 한복을 입을 때 대님을 매면 예쁩니다.
➡ 신발끈, 리본, 넥타이, 벨트, 대님, 스카프 등 '끈' 혹은 '줄'을 묶을 때
(2) 없어지거나 달아나지 못하도록 끈이나 줄 따위로 무엇에 묶어 놓다
- 자전거를 밖에다 매고 들어왔다.
- 송아지를 말뚝에 매다.
- 태풍에 대비하여 선박을 잘 매어야 해.
- 개를 잠시 밖에 매어 두고 편의점에 들어갔어요.
- 죄인을 형틀에 맨 채 심문을 했습니다.
➡ 한 곳에 고정시키다
(3) 끈이나 줄 따위로 물체를 묶어 걸다
- 커다란 나무에 그네를 맨다.
- 마당에 빨래줄을 좀 매어줄래?
➡ 공중에 매달다
* (1)~(3) 유의어 : 묶다
이외에도
- 끈이나 줄 따위로 엮어 무엇을 만들다
- 가축을 기르다
- (비유적으로) 어떤 데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목을 매다, 목매다)
- 값을 정하다 (=매기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2. '메다' 뜻과 예문
: (물건을) 어깨나 등에 걸치거나 올려놓다
- 군인들은 총을 어깨에 메었다.
- 이렇게 무거운 가방을 메고 매일 1시간씩 등교를 했어.
- 겨울이면 연탄을 등에 메고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 배낭을 멘 그의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
➡ 가방, 지게, 배낭, 총 등을 신체에 걸치거나 올려놓을 때
* 유의어 : 지다, 짊어지다
2'1. '메다' 뜻과 예문
: 어떤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다
- 기쁨에 목이 메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어요.
- 그녀는 이별의 아픔에 가슴이 메어 식사도 마다했다.
- 오랜 소원이 이루어지니 막상 목이 메고 눈물이 나네.
- 감격에 목이 멘 채 말을 이어갔다.
➡ 목이 메다, 가슴이 메다 등의 형태로 자주 사용
3. '매다' vs '메다'
1, 2번에서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아래의 문장에서 '매다'와 '메다'가 맞는 표현을 각각 가려봅시다.
- 예쁜 스카프를 매고 싶어.
- 예쁜 스카프를 메고 싶어.
➡ 유의어 '묶다'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매다'가 맞는 표현
- 처음 보는 가방을 매고 어디를 가는 거야?
- 처음 보는 가방을 메고 어디를 가는 거야?
➡ 가방을 어깨 등 신체에 걸침
- 기쁨에 목이 매다.
- 기쁨에 목이 메다.
➡ 목이 메다(감정이 북받치다)가 맞는 표현
- 복권에 목을 매다.
- 복권에 목을 메다.
➡ 목을 매다(간절하다)가 맞는 표현
- 가방끈을 똑바로 매어야지.
- 가방끈을 똑바로 메어야지.
➡ '가방끈'은 '가방을 들 수 있게끔 단 줄'이라는 뜻으로, '메다'와 함께 쓰는 것이 적절함
헷갈리는 단어 '매다'와 '메다'의 의미를 살펴보고, 예문을 통해 비교해보았습니다. 두 단어 모두 상당히 많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들을 정리해보았으니, 이 게시물을 통해 앞으로는 조금이나마 쉽게 구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참고 자료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한국어기초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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