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어법] '-든', '-든지'와 '-던', '-던지' 구분하기

그러든 말든 나는 신경 안 써.

하던 것은 마무리 지어야 하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어미 '-든'과 '-던' 그리고 '-던지'의 사용을 헷갈려 합니다. 발음이 비슷해서일까요? 세 어미의 의미와 정확한 쓰임을 예문과 비교를 통해 정확히 알아봅시다. 🙂

 

* 핵심 요약
-든(지) : 선택의 의미
-던 : 과거의 일
-던지 : 막연한 의문, 판단

 

1. -든(지)

 1) 두 가지 사실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 식당에 가든 카페에 가든 어디 좀 들어가자.
• 먹든지 말든지 네 마음대로 해.
• 기차를 타든 버스를 타든 제 시간에만 오세요.
• 졸리면 자든지 세수를 하든지 하세요.

 

 2) 여러 사실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 어디에 있든지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어떤 일을 하든 네가 행복하면 됐다.
• 어디를 가든지 내 마음이야.
• 그 일이 어쨌든지 간에 나와는 상관없어.

* '-든'은 '-든지'의 준말

 

 

 

2. -던

: (앞의 말이 관형어의 기능을 하게 만들고) 사건이나 동작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중단되었음을 나타내는 어미

• 김 주임이 하던 일을 신입사원이 이어서 하게 되었다.
• 그는 학교에 가던 중에 멈춰서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 언니가 입던 옷은 물려받고 싶지 않아요.
• 상당히 오래 고민했던 흔적이 보이는 글입니다.

 

3. -던지

: 뒤에 오는 말의 내용에 대한 막연한 이유나 판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 날이 어찌나 덥던지 5분 걷는 것도 힘들더라.
• 노래를 얼마나 많이 불렀던지 목이 다 쉬었어.
•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심했던지 운전을 못 하겠다고 했어요.
• 박 선생이 기분이 좋았던지 한턱 쏘겠다고 했습니다.

 

틀리기 쉬운 표현

 - 하든지 말든지(O) / 하던지 말던지(X)

 - 그러든지(O) / 그러던지(X)

 - 어쨌든(O) / 어쨌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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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헷갈리기 쉬운 어미 '-든(지)', '-던', 그리고 '-던지'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세 어미를 잘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본 게시물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참고자료: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 모든 예문은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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