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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많아서 아픈 채로 일을 했어요.
저를 모른 체하지 마세요.
발음이 같아서인지, 의존명사 '채'와 '체'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두 의존명사의 의미를 알아보고, 예문을 통해 차이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핵심 요약
채: 그러한 상태 유지
체: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 ('척'과 동일)
1. '-채' 뜻과 예문
: 어떤 행위를 한 상태를 유지함.
(주로 '-ㄴ 채' 혹은 '-은 채'의 구성으로 쓰임)
- 경수는 넘어진 채 부끄러워서 일어나지 못했다.
- 피곤해서 교복을 입은 채로 잠에 들었어요.
- 어제 너를 미처 못 본 채 지나갔어.
- 고양이는 엎드린 채로 꿈쩍도 않고 나를 쳐다본다.
2. '-체' 뜻과 예문
: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도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거짓으로 꾸밈.
('-ㄴ/은/는 체하다'의 구성으로 쓰임)
- 민지는 오랜 친구를 모른 체하고 지나갔다.
- 속상한데 괜찮은 체하면 나중에 더 힘들어요.
- 그는 입만 열면 잘난 체해서 대화하기 싫어.
- 엄마가 방문을 열자 경수는 공부를 하는 체했다.
* 유의어 : 척
3. 채 vs 체
'채'와 '체'의 쓰임이 헷갈릴 때는 '척'을 넣어서 말이 되면 '체', 말이 안 되면 '채'를 사용해봅시다.
- 미경이는 조퇴하고 싶어서 아픈 채했다. (X)
- 미경이는 조퇴하고 싶어서 아픈 체했다. (O)
➡ 아프지 않지만 아픈 척을 함.
- 배가 부른 채로 달리기를 하려니 토할 것 같아. (O)
- 배가 부른 체로 달리기를 하려니 토할 것 같아. (X)
➡ 배가 부른 상태.
- 경수는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서 그 영화를 본 채했다. (X)
- 경수는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서 그 영화를 본 체했다. (O)
➡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본 척을 함.
- BTS를 모른 채로 케이팝을 논하는 건 말이 안 돼. (O)
- BTS를 모른 체로 케이팝을 논하는 건 말이 안 돼. (X)
➡ BTS를 모르는 상태.
* 그 외 틀리기 쉬운 표현
본체만체하다(O) 본 체 만 체하다(X)
➡'본체만체(하다)'는 그 자체로 하나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붙여써야 함.
본척만척하다(O) 본 척 만 척하다(X)
➡'본척만척(하다)'는 그 자체로 하나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붙여써야 함.
헷갈리기 쉬운 의존명사 '채'와 '체'의 의미를 살펴보고, 예문을 통해 비교해보았습니다. '상태'는 '채', '척'은 '체'! 이제 구분하실 수 있겠나요? 오늘의 게시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모든 예문은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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