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리와 경제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돈
지난 2월 2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연 3.5%로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약 1년 반 동안 이어지던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잠시 멈춘 셈입니다. 앞으로의 장기적인 방향성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2022년 한 해 동안 경제 뉴스에서 꽤 자주 보이던 단어는 '머니무브'입니다. 기준금리 상승이 의심의 여지없이 이어지던 때, 은행의 예대금리도 상승하며 사람들의 자산 배분이 달라졌기 때문이죠. 돈이 어떤 자산으로 움직이냐에 따라 머니무브, 혹은 역머니무브라고 부릅니다.
역머니무브(逆 money move)는 결국 '머니무브(money move)의 반대'라는 뜻이니 머니무브는 무엇인지부터 알아봅시다.
1. 머니무브란?
: 시중 자금이 주식 등 위험 자산이 아닌 은행 예금 등 안전 자산에 몰리는 현상
2021년 말부터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은행의 예대금리도 상승했습니다. 대출 이자가 부담스럽고 예금 금리가 매력적이게 된 것이죠.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아도, 은행에 돈을 맡기면 원금 보장에 연 5% 수익도 주는 때가 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보다 은행에 돈을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머니무브라고 합니다.
2. 역머니무브란?
: 시중 자금이 은행 예금 등 안전 자산이 아닌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몰리는 현상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던 투자 열풍이 시작되었던 2020년을 기억하시나요? 2021년 3분기 정도까지도 한국 주식 시장은 활황이었고, 당시 저금리 기조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었죠. 예금을 해도 이자를 얼마 받지 못하고, 대출을 받아도 이자를 많이 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보관하기보다 주식과 부동산 등에 투자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역머니무브라고 합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예대금리도 오르기 마련이며, 자연스럽게 머니무브 현상이 발생합니다. 다만 현재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와 시중 은행의 금리가 역전하면서 조금 독특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데다가, 위험 자산 또한 호황이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시중 자금의 행방이 갈피를 못 잡는 느낌입니다.
이럴 때는 예금 등에 장기적으로 자금을 묶어두기 보다 파킹통장 등에 보관하여 일정 정도의 이자를 챙기며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참고 자료: 기획재정부 시사 경제용어사전,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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